작성일 : 13-03-20 09:47
"책값 1% 출판진흥기금으로 적립"…한국출판인회의 추진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3031959591 [404]
독자들이 책을 한 권 살 때마다 책값의 1%를 출판문화진흥기금으로 적립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430여개 출판사들의 모임인 한국출판인회의(회장 박은주·김영사 대표)는 19일 서울 정동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국가 문화지원 정책에서 소외돼 온 출판문화산업 활성화를 위해 5000억원 규모의 출판문화진흥기금 조성을 정부에 요구해 왔다”며 “출판계도 기금 조성에 기여해 달라는 정부의 요청에 따라 책값의 일부를 출판진흥기금으로 적립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관람료의 일정 비율을 적립하는 영화발전기금과 같은 방식이다.

박 회장은 “시뮬레이션 분석 결과 도서정가제가 전면 시행되면 온라인·오프라인 서점 수익이 5~10% 올라갈 것으로 추산됐다”면서 “도서정가제 전면 시행을 전제로 책값의 1%를 출판문화진흥기금으로 적립하는 방안을 한국서점조합연합회, 교보문고 등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출판인회의는 이러한 적립금으로 3년간 1천억원가량이 쌓일 것으로 보고 있다.

출판인회의는 정부출연금과 민간기금 등으로 출판문화진흥기금을 조성할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오는 9월쯤 출판문화산업진흥법 개정안을 마련해 최재천 민주통합당 위원이 대표발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도서정가제 확립을 위한 출판문화산업진흥법 개정, 출판문화진흥지금 5000억원 조성, 공공도서관 도서구입비 연 3000억원 증액 및 2020년까지 공공도서관 3000개로 증설 등 3대 정책 과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 한국경제 2013.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