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5-09-21 11:08
‘국가발전과 도서관의 역할’ 주제로 도서관발전 대토론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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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도서관’ 수준 높이려면…

책 읽는 공간만이 아니라 지역 사회에서 주민 간 소통을 이끌고, 경제적인 효과까지 유발하는 거점 기능을 하고 있는 도서관의 역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국적으로 ‘작은도서관’이 늘어나고 있다. 2014년 기준으로 전국 작은도서관은 모두 5천234관(공립 1천302관, 사립 3천932관)이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이상복 대진대 교수(문헌정보학과)는 최근 한 토론회에서 이러한 작은도서관이 지역 독서 문화의 발전과 공동체의 형성·발전에 크게 기여했지만 지자체의 무분별하고 경쟁적인 도서관 조성으로 질적 저하가 초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3일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열린 ‘도서관 대토론회’ 2일차 프로그램인 ‘관종별 토론회’에서였다.
이상복 교수는 △관리·감독 부재로 인한 통제 불능 △재정 지원 부재로 인한 신간도서 및 전문 인력의 부족 △자생력 없는 도서관의 파행적 운영 등을 작은도서관의 한계로 꼽았다.

그는 대안으로 “공립 작은도서관은 지역·공공 도서관의 분관 체제로 운영하고, 지자체의 지원역량을 초과해 난립하고 있는 사립 작은도서관은 선별적 지원과 특화된 자생 기반을 유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번 도서관발전 대토론회는 제4기 대통령소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위원장 최은주)와 문화체육관광부가 ‘국가발전과 도서관의 역할’을 주제로 주최, 2일부터 이틀간 진행됐다.

- 교수신문 2015.09.07 최익현 기자

지역경제 활성화·도시재생 이끄는 문화발전소
공공도서관의 사회적 기능: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는 공공도서관


공공도서관이 없는 특정 지역이 여러 가지 이유로 침체됐을 경우 이 지역에 공공도서관을 건립·운영하게 되면 도서관은 이 지역을 활성화 시키고, 소규모 가게들의 매출을 증가시켜주는 등 지역을 재생하는 효과를 발생시킨다.



지난 2일부터 이틀간 한국프레스센터·국립중앙도서관에서 열린 ‘도서관발전 대토론회’와 관련, 3일 국립중앙도서관에서 김영석 명지대 교수와 남영준 중앙대 교수가 발표한 내용을 각각 발췌했다.



공공도서관은 국가에 따라서 그리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서 그 역할이 조금씩 변화·발전했다. 오늘날의 공공도서관은 어느 국가를 막론하고 보편적으로 지식정보를 수집·보존·제공하는 지역정보센터, 주민의 평생학습·문화활동·교양과 감성을 함양하는 거점, 지역사회의 知的 集積體, 記憶裝置로서 자기계발을 위한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대의 공공도서관은 대체로 지역 주민들을 위해 다음과 같이 크게 네 가지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첫째, 정보제공 기능이다. 공공도서관은 지역주민들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함으로써 지역주민들의 인간적 발전을 도모하고 정보 평등과 알권리를 보장한다. 지식·정보화시대의 도래와 함께 공공도서관의 정보제공 기능은 더욱 강조된다.

둘째, 평생교육 기능이다. 공공도서관은 정규과정을 마치고 사회생활을 하는 모든 사람들의 계속 교육을 지원한다. 지식·정보화시대의 도래와 함께 더 많은 그리고 새로운 지식과 정보가 빠르게 생산·유포되고, 더불어 지식·정보 가치의 생명 주기가 짧기 때문에 사람들은 계속해서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여야 한다. 이에 따라 지역사회에서 주민들이 쉽고 편하게 그리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공공도서관이 더욱 중요하게 됐다.

셋째, 문화센터 기능이다. 공공도서관은 지역사회 문화·예술 발전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한다. 이를 위해 공공도서관은 지역사회의 문화적 정체성을 조성하고 지역 문화를 보존하고, 더불어 새로운 문화가 창조 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더불어 공공도서관은 경제적인 이유로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없는 저소득층의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한다.

넷째, 레크리에이션 기능이다. 공공도서관은 지역주민들이 독자적으로 혹은 다른 주민들과 함께 일상으로부터 벗어나 도서관 내에서 혹은 도서관에서 주관하는 도서관 밖의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돕는다. 즉, 주민들이 공공도서관을 통해서 건전한 여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결론적으로 공공도서관은 네 가지의 보편적인 기능을 수행함으로써 지역주민 개인과 지역사회 그리고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미국도서관협회(ALA)는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도서관의 12가지 역할(12 Ways Libraries Are Good for the Country’을 제시했다. 공공도서관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수행하는 구체적인 역할은 다음과 같다.

△시민들에게 배움과 알 권리를 제공한다. △창조성을 길러준다. △마음의 안식처를 제공한다. △아이들의 마음을 열게 한다. △개인의 가치를 존중한다. △개개인의 견해에 대한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도서관을 통해 관용과 개방성을 유도한다. △가족을 더 친밀하게 해준다. △ 사람들에게 더 많은 이익을 돌려준다. △사람간의 관계의 벽을 허문다. △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는 데 기여한다.△지역 공동체 형성을 돕는다. △지역사회의 역사를 보존한다.

이처럼 공공도서관은 지역사회에 기반을 두면서 개인과 가족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도움을 주고, 사회 문제의 발생을 예방하거나 해결하는 등의 역할을 통해 사회와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역할에 근거해 신승수(2014)는 공공도서관을 ‘중층적 공공성’의 대표적 시설이라고 정의했다. 여기서 중측적 공공성이란 말 그대로 여러 종류의 공공영역들이 다양한 층위에 걸쳐서 복합적으로 관계를 맺는 상태를 의미한다.

예를 들면, 서구의 도심에 있는 중앙도서관은 시장이자, 광장이기도 하고, 도시의 거실이자, 발코니이기도 하고, 아이들의 놀이터이기도 하며, 음악 카페이기도 하고, 전시장이기도 하고, 소통과 담론의 장이 되기도 하는데, 공공도서관은 이처럼 수많은 공공적 관계들이 중첩돼 있는 복합적인 공간이라는 것이다.

공공도서관의 원칙을 통해서도 도서관의 사회적 기여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데, 공공도서관의 원칙은 다음과 같다.

첫째, 도서관은 누구에게나 유익하고 공정한 봉사활동을 함으로써 인류발전에 이바지한다. 둘째, 도서관은 문화유산을 보존·활용하게 함으로써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는데 이바지한다. 셋째, 도서관은 생활인의 터전으로서 지역사회를 개발하고 국가발전에 이바지한다. 넷째, 도서관은 사회교육기관으로서 自主自活 할 수 있는 시민생활을 만들어가는 데 이바지한다.

결론적으로 공공도서관은 자주자활하는 시민을 양성하고, 지역사회를 개발하고 국가발전에 기여하며,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는 데 기여함으로써 인류발전에 거시적으로 이바지한다.

다른 선진국가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도 국가경제가 발전하는 과정에서 산업화와 도시화를 겪으면서 여러 가지 사회현상과 문제가 발생했다. 이러한 사회문제는 우리나라가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는 데 반드시 해결해야할 과제다. 공공도서관은 이러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매우 중요하고 의미 있는 공공기관이다. 현재 우리나라가 직면한 사회현상과 문제점 그리고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공공도서관이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까.

공공도서관은 지역사회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끄는 도시재생의 거점이다. 공공도서관이 없는 특정 지역이 여러 가지 이유로 침체됐을 경우 이 지역에 공공도서관을 건립·운영하게 되면 도서관은 이 지역을 활성화 시키고, 소규모 가게들의 매출을 증가시켜주는 등 지역을 재생하는 효과를 발생시킨다.

공공도서관이 설립되면 도서관에 사람들이 모여들게 되면서 주민들 간에 소통이 이뤄지는 등 지역 커뮤니케이션의 구심점이 생기면서 지역이 활성화 되고, 더불어 사람들이 도서관을 방문하면서 그 과정에서 도서관 주변의 소규모 가게들의 매출도 증가하게 된다.그런데 공공도서관의 건립·운영이 궁극적으로 도시재생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은 공공도서관의 특성에서 찾을 수 있다. 공공도서관은 중층적 공공성을 가지고 있는 시설로 다양한 이용자가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시설이다. 공공도서관의 이러한 특성이 지역사회 활성화와 지역경제 활성화, 궁극적으로 도시재생을 이끌게 하는 것이다.

- 교수신문 2015.09.07 김영석 명지대·문헌정보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