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6-01-28 11:53
“아시아 사회과학 아카이브로 성장 … 국제협력도 모색할 것”-한국사회과학자료원 이관 개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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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향_ 한국사회과학자료원, 서울대 아시아연구소에서 이관 개원식 열어

한국사회과학자료원(Korea Social Science Data Archive, 이하 KOSSDA)이 지난 22일 서울대 아시아연구소에서 이관 개원식을 가졌다.
KOSSDA는 한국사회과학도서관을 모태로 2006년에 설립돼 발전해 온 첨단의 사회과학 자료센터다. 서울대와 재단법인 한국사회과학자료원은 교육 및 연구와의 결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작년 7월 KOSSDA 사업과 조직을 서울대 아시아연구소로 이관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KOSSDA는 1970년대 제화업계를 양분했던 구두업체 에스콰이아의 故 이인표 회장(1922~2002)이 만든 비영리 공익 재단이다. 故 이인표 회장은 검소하게 살면서 기업 이윤을 거의 모두 사회에 환원한 기업가였다. 재단 설립자 이인표 회장이 마련해 준 재정적 기반과 이 회장의 뒤를 이은 이범 이사장의 계속적인 후원으로 오늘날까지 KOSSDA 사업이 이어져 올 수 있었다. 이범 이사장은 KOSSDA 이관과 아울러 KOSSDA 사업의 발전을 위해 서울대에 20억원의 발전기금까지 기탁했다.


이날 KOSSDA는 이관 개원식에 앞서 ‘사회과학 연구자료의 수집, 아카이빙, 확산 경험’을 주제로 하는 개원 기념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학술세미나는 KOSSDA에 자료를 기탁하는 연구기관 대표자들이 참석해 한국의 자료생산 규범과 자료공유 문화를 짚어보고 그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개원식은 성낙인 서울대 총장과 강명구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소장의 환영사, 주요 내빈 축사 및 격려사, 이재열 서울대 교수(사회학과)의 KOSSDA 발전 비전 발표, 감사패와 공로패 증정 등의 내용으로 진행됐다.
강명구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소장은 “앞으로 KOSSDA 사업을 더욱 발전시켜 아시아 사회과학 자료센터들의 선두주자로 발돋움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하고 “첫 번째 단계로 일본, 중국, 대만 등 아시아 유수의 자료센터들과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KOSSDA는 오는 30일과 31일 이틀에 걸쳐 일본 도쿄대, 중국 인민대, 대만 중앙연구원의 사회과학 자료센터 책임자들이 참석하는 워크숍을 서울대 아시아연구소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최익현 기자 bukhak64@kyosu.net




KOSSDA는?
주요 사업
KOSSDA는 자료의 수집과 수집된 자료의 DB 구축, 구축된 DB의 보급, DB 구축 관련 연구와 방법론 교육을 주요 사업으로 삼고 있다. KOSSDA는 개인연구자들과 연구기관들이 산출하는 다양한 자료들을 기탁 받아 수집하고 이를 메타데이터와 함께 DB로 구축하고 있으며, 구축된 DB는 회원제를 통해 보급하고 있다. KOSSDA는 자료 이용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방법론 교육 프로그램을 학생들과 연구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소장 자료
KOSSDA가 수집해 DB로 구축하는 자료에는 조사자료, 통계자료, 면접 및 구술 자료, 기록문서, 관찰기록, 연구보고서, 연구단행본, 전자저널 등 모든 종류의 양적 및 질적 자료와 문헌이 포함된다. KOSSDA는 2016년 현재 조사자료 2천200여 건, 통계자료 2천여 건, 질적자료 210여 건 등을 DB로 구축해 이용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KOSSDA가 소장한 주요 자료로는 한국인의 가치관과 태도의 국제비교를 가능하게 해주는 「한국종합사회조사」, 개인의 고용상태 변동을 추적할 수 있게 해주는 「한국노동패널조사」, 통일과 북한에 대한 인식 변화를 보여주는 「통일의식조사」, 전국 단위 범죄피해 수준을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전국범죄피해조사」, 충남 13개 지역의 마을사를 알게 해주는 「충남지역 마을 현지조사」 등이 있다.

자료 보급
KOSSDA의 DB는 KOSSDA 회원으로 가입한 전국 37개 대학과 112개 연구기관을 통해 보급되고 있으며, 연간 이용 자료는 약 1천500여 건에 이른다. KOSSDA는 해외 한국학 연구자들을 위해 주요 자료의 DB를 영문으로도 제공한다. KOSSDA의 영문 DB는 국제교류재단 웹사이트를 통해 미주,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102개 대학에 제공되고 있다.

교육
KOSSDA는 연구자와 대학원생의 자료 분석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방법론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KOSSDA의 방법론 교육 프로그램은 국내 최정상급 교수들이 강의를 담당하며 다양한 교육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강의와 실습을 병행하는 동·하계 방법론 워크숍과 강의 중심의 춘·추계 방법론 단기강좌의 형태로 개설되고 있다. 2015년 춘·추계 단기강좌 및 하계 워크숍과 2016년 동계 워크숍에 모두 23개의 강좌가 개설됐으며, 지난 1년간 이들 강좌에 총 848명이 수강했다.

연구
KOSSDA는 자료 관련 연구의 일환으로 한국연구재단 기초학문자료센터(KRM)의 사회과학 분야 DB 구축 사업을 매년 수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한국연구재단 지원 과제로부터 산출된 연구 성과물(원자료와 중간산출물)을 수집해 DB로 구축하는 일을 주요 과업으로 삼고 있다. KOSSDA는 사회지표 DB 구축을 목적으로 통계청의 『한국의 사회동향』보고서 발간 사업을 매년 수행하고 있다. 『한국의 사회동향』은 한국인의 삶의 질 상황을 인구, 가족과 가구, 건강, 교육, 노동, 소득과 소비, 문화와 여가, 주거와 교통, 환경, 안전, 사회통합 등 11개 영역에 걸쳐 보고하는 연차적 간행물이다. KOSSDA는 2013년과 2014년에 이어 2015년에도 이 보고서의 기획과 편집을 주관했다. 이 보고서로부터 매년 산출되는 200여 종의 지표들은 KOSSDA의 DB로 구축되고 있다.

발전 비전
KOSSDA는 증거에 기반한 과학적 정책 개발과 사회과학 발전을 위한 공공 인프라의 역할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조선왕조가 규장각을 통해 학문적 부흥을 꾀하였듯이, KOSSDA도 서울대의 자원과 역량을 기반으로 사회과학 연구자료의 축적과 보급을 선도함으로써 지식정보강국 진입과 사회과학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 KOSSDA는 아시아 비교연구의 창으로서 아시아 자료센터의 허브 역할도 담당할 것이다. 이를 위해 일본, 중국, 대만 3개국의 자료센터들과 협력체를 구축하고 아시아 허브 아카이브 설립을 목표로 협력을 단계적으로 넓혀 갈 계획이다. KOSSDA는 아시아 데이터아카이브 통합을 대비해 소장 자료의 영문화 사업을 확대 시행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국내 학생과 연구자를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방법론 교육 프로그램을 아시아 전역으로 확장함으로써 아시아 방법론 교육의 선도 기관으로 발돋움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 교수신문 2016.01.25 최익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