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6-04-07 15:16
100년 전 ‘간호 교과서’ 문화재로 등록

선교사 에드먼즈 1908년 제작…간호사 양성학교서 교재로 사용

100여년 전 외국인 선교사에 의해 발간된 간호교과서가 정식 문화재가 됐다.

문화재청은 여성 선교사 마거릿 제인 에드먼즈가 1908년 상권과 1910년 하권으로 제작한 ‘간호교과서’를 문화재로 등록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책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전문 병원인 서울 중구 정동 보구여관(保救女館)에 설립된 간호사양성학교에서 교재로 사용됐다. 에드먼즈는 간호사양성학교를 설립하고 초대 간호원장으로 활동했다. 문화재청은 “상권과 하권이 잘 보존돼 희소 가치가 있다”면서 “20세기 초반의 의학 역사는 물론 한글로 번역된 의학 용어를 연구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자료”라고 했다. 현재 서울 장로회신학대에 보관돼 있다.

이와 함께 문화재청은 조선시대 후기 의병장으로 활약한 유인석의 겉옷인 ‘의병장 유인석 심의(深衣)’를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유인석은 강화도조약이 체결됐을 때 개항에 반대하는 상소를 올렸고, 갑오개혁 후 친일내각이 성립되자 1896년 의병을 일으킨 인물이다. 충북 제천의병전시관이 소장하고 있는 의병장 유인석 심의는 유인석이 평상시 입은 심의 1점, 허리띠 역할을 하는 대대(大帶) 1점, 머리에 쓰는 복건(幅巾) 1점으로 구성돼 있다.

- 서울신문 2016.4.7 안동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