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6-07-11 09:12
美 워싱턴DC 대한제국의 주미 공사관 건물서 루스벨트 대통령 딸 피로연 안내장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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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위) 미국 워싱턴DC 대한제국 공사관 건물에서 120년 전 유물 15점이 발견됐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사진 아래)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의 딸 앨리스의 결혼식 피로연 안내장. 국외소재문화재재단


120년전 외교관 활동 자료 등 2층 벽난로 해체 과정 중 확인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대한제국 주미 공사관 건물에서 120년 전 외교관의 활동상을 담은 자료들이 발견됐다.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7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복원 중인 공사관 건물에서 19세기 말∼20세기 초 공사관의 활약상을 보여주는 다수의 자료가 발굴됐다고 밝혔다.

건물 2층 벽난로 해체 과정 중 발견된 자료는 전시회·결혼식 행사 안내장, 크리스마스카드, 성경학교 초대장 등 총 15점이다.

이 중 미국 26대 대통령 시어도어 루스벨트의 딸 앨리스의 1906년 2월 결혼식 피로연 안내장으로 보이는 자료가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당시 ‘워싱턴 사교가의 꽃’으로 불렸던 앨리스는 1905년 9월 경운궁(현 덕수궁)을 방문해 고종 황제를 알현하기도 했다.

이채연(1890∼1893) 서리공사의 부인이 다니던 워싱턴DC 커버넌트 장로교회의 성경학교 초대장도 발견됐다. 당시 미국 신문 ‘더선’은 이 공사의 부인(성주 배씨)이 이 교회에서 미국의 23대 대통령 벤저민 해리슨 부부와 함께 예배를 드리면서 친분을 쌓았다고 보도했다. 커버넌트 장로교회는 1894년 6월 서재필 박사가 결혼식을 올린 장소이며 지금도 같은 장소에 있다.

이밖에 미국 여성화가 에디스 하워스가 직접 그려 보낸 크리스마스카드, 버지니아의 댄빌 군사학교 전경이 담긴 엽서 등이 발견됐다.

오수동 재단 사무총장은 “일제가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박탈한 다음 해에도 주미 공사관의 대미외교 활동이 멈추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자료”라고 말했다.

대한제국 공사관은 지난해 10월 복원 공사에 들어가 내년 5월쯤 일반에 공개된다.



- 국민일보. 전석운 특파원. 2016.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