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1-10 15:30
日 사립도서관서 조선시대 고전 3467책 발견
   http://news.donga.com/3/all/20180110/88098337/1#csidx0d3c7c7c3b93e38be… [3]

(사진) 일본 도쿄의 세이카도문고에서 소장 중인 1544년 간행된 ‘주자어류’.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제공



대부분 알려지지 않은 희귀 문화재… 중종이 하사한 활자본 ‘주자어류’
정조의 시문집 ‘홍재전서’ 완질본도


일본 도쿄의 사립 도서관인 세이카도(靜嘉堂)문고에서 조선시대 고전 수백 권을 보관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지학 연구자인 옥영정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고문헌관리전공 교수와 함께 진행한 세이카도문고 소장 조선시대 전적(典籍·책)의 실태조사 결과 639종 3467책을 발견했다고 9일 밝혔다. 그동안 이 문고에 소장된 조선시대 전적은 90∼100여 종이라고 알려졌지만 그보다 6배 이상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세이카도문고는 20만여 권을 소장한 동아시아 서지학 연구의 보고(寶庫)다. 일본 미쓰비시 기업의 2대 총수였던 이와사키 야노스케(巖崎彌之助·1851∼1908)와 그의 아들 이와사키 고야타(巖崎小彌太·1879∼1945)가 수집한 물품을 바탕으로 세워진 전문 도서관이다.

이번 조사 결과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조선의 희귀 문화재가 대거 확인됐다. 조선 제11대 임금 중종이 1544년 영의정 노수신(1515∼1590)에게 직접 하사한 활자본 ‘주자어류(朱子語類)’가 대표적. 또 16세기에 간행된 약물학 서적 ‘중수정화경사증류비용본초(重修政和經史證類備用本草)’ 완질본도 보관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에선 가천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같은 종류의 책이 보물로 지정돼 있지만 완질본이 아닌 1권만 있는 상태다.

이와 함께 조선 제22대 임금인 정조의 시문집 ‘홍재전서(弘齋全書)’ 완질본도 확인됐다. 재단 관계자는 “세이카도문고에서 소장 중인 홍재전서는 100책 모두 금속활자 교정본”이라며 “금속활자 교정본은 최종 간행하기 전에 사용한 책으로, 완성본이 발간되면 해체되는 경우가 많아 귀한 자료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세이카도문고 조선 고전의 사진과 유물에 대한 설명을 담은 목록집을 발간할 예정이다.



- 동아일보. 유원모 기자. 2018.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