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12-12 13:17
송만갑의 동편제 음반 등… '민속악 개척자' 이보형 기증자료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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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악 연구자 이보형(83·사진) 선생이 평생 전국을 누비며 모은 판소리, 농악, 민요, 무속 음악 등 자료 1만3000여 점을 기증했다. 국립중앙도서관(관장 박주환)은 지난 10일 기증식을 열고, '민속음악 연구의 개척자, 이보형 기증 자료전'을 개막했다. 내년 2월 24일까지 무료로 열린다.

전북 김제에서 태어나 1년 내내 김매기 소리와 세시 농악을 들으며 자란 이 선생은 1960년대부터 논문 200여 편을 발표하며 민속악의 학문적 기반을 다졌다. 1974년부터 문화재연구소 전문위원으로 하루에도 수십 리 길을 걸으며 촌로들의 노래를 녹음기에 담았고, 그렇게 채집한 향토 민요와 민속 예술 자료들은 후배 연구자들에게 발판이 됐다. 1990년 창립한 한국고음반연구회는 옛 음반들을 우리 음악의 보고로 자리매김시켰다. 김홍도가 그린 '무동(舞童)' 속 '삼현육각(三絃六角·피리 2, 대금, 해금, 장구, 북)'을 되살려 명맥을 잇게 한 이도 그였다. 2009년 방일영국악상을 받았다.

민속음악 도서와 음반, 현장 녹음 테이프, 기록 수첩 등이 기증 물품에 포함됐다. 한쪽 면만 녹음된 초기 유성기 음반('Nipponophone6041-A-장기타령·1911년')과 명창 송만갑의 동편제 소리를 담은 음반('Star KS2012-A-고고천변-송만갑·1937년') 등은 특히 가치가 높고 상태도 좋다. 14일 배연형 한국음반아카이브연구소장이 해설하는 '유성기 음반 감상회'도 열린다. (02)535-4142



-김경은 기자. 조선일보. 2018.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