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9-03-12 13:13
서울 송파 443평 창고에 '초대형 헌책방'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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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이달 말 서울 송파구 신천유수지 부근에 선보이는 공공 헌책방 ‘서울책보고’의 내부 모습. 청계천 동아서점·동신서림 등 헌책방 25곳이 참여했다.



市가 운영… 책 12만권 판매


서울시가 1465㎡(443평) 매장에서 헌책 12만권을 판매하는 초대형 헌책방을 이달 말 선보인다. 송파구 신천유수지 부근 옛 암웨이 창고 자리에 문을 여는 '서울책보고'다. 시 산하 서울도서관이 운영한다.

시는 헌책방 25곳이 참여하는 공공 헌책방을 개관한다고 11일 밝혔다. 책방이 들어설 부지는 시유지다. 암웨이에서 창고로 쓰다가 2014년 무렵 임차 기간이 끝나 이전했다. 시는 책을 중심으로 한 문화 공간을 만들기로 방침을 정하고 내부에 최신식 서가를 설치했다. 카페도 만들었다. 내부 시설에 사업비 36억원이 들었다.

참여하는 헌책방은 청계천의 동아서점·동신서림·상현서림과 신촌의 공씨책방 등이다. 주제별로 서가가 꾸며지는 일반 서점들과 달리 이곳은 25곳 헌책방별로 서가를 분류한다. 책값 중에서 시설 위탁 수수료로 나가는 10%를 제외한 전부가 헌책방에 돌아간다. 독립출판물 전시 코너도 있다. 독립출판물 서점 8곳에서 2130여권을 구매해 비치했다. 장기적으로는 독립출판물 코너도 들일 계획 이다.

책방 한편에 보관하고 있는 '특수한' 책들도 있다. 한 헌책방에서 보낸 1970·80년대 '선데이서울'이다. 이 책들을 포함해 다소 수위가 높은 책들은 앞으로 성인 대상 심야 책방 행사에 선보일 계획이다.

명사 기증 장서를 열람하는 코너도 있다. 우선 서울도서관에 1만권을 기증한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와 심영희 한양대 교수 부부의 장서 일부가 전시된다.



-조선일보. 정지섭 기자. 2019.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