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9-04-01 11:38
“역사·문화로 주민 자긍심 높이자”… 지자체, 아카이브 제작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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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구시가 2012년부터 대구예술발전소와 함께 구축한 근현대 문화예술 아카이브. 시는 이곳의 자료와 추가 확보 자료를 활용해 더 발전된 아카이브를 구축할 계획이다. 대구시 제공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의 문화와 역사 자료를 발굴·기록·보존하는 ‘아카이브’(archive) 구축에 나서고 있다. 저출산, 인구 유출 등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지자체들이 지역민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방안으로 문화와 역사를 선택한 것이다.

대구시는 지역의 근현대 예술인과 문화·예술자료 등 지역 문화자산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경쟁력 있는 문화콘텐츠로 활용하기 위해 ‘대구문화예술 아카이브’ 구축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대구는 6·25 피란시절을 전후로 전국 예술인들의 주요 무대가 돼 문학과 음악, 미술 등 전 분야에서 근현대 문화예술의 꽃을 피워낸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시는 기존 자료 수집·관리 시스템을 정비하고 문화예술 기관·단체별로 보관 중인 자료현황을 파악해 자료 공유 제도를 마련할 계획이다. 내년 준비를 시작해 2022년까지 단계별로 추진한다. 내년에 ‘대구문화예술 아카이빙 위원회’를 구성하고 이후 자료수집, 자료 디지털화, 아카이브 자료를 활용한 학술·편찬·산업·관광 구축 등을 추진한다.

대전시는 시 출범 70주년을 기념해 대전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아카이브 시스템을 시민들에게 공개하기로 했다. 앞서 시는 보유한 사진자료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도록 사진기록물 아카이브 시스템을 구축했다. 아카이브 홈페이지인 ‘대전찰칵’엔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시가 촬영한 사진자료 47만여장이 고스란히 보존돼 있으며 시민들이 쉽게 검색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시는 아카이브 시스템의 사진을 선별해 구청, 도서관 등 공공장소에서도 순회전시를 이어갈 예정이다.

충북도와 충북도문화재연구원은 2015년부터 문화재대관 편찬사업을 추진해 충북 문화유산 780여건을 집대성한 ‘충청북도 문화재대관’ 3권을 편찬했다. 이 책은 많은 사람들이 쉽게 문화재를 접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 전자책 형태로도 제공한다. 도는 확보된 자료를 ‘충북문화유산 아카이브 구축사업’이나 ‘지역 문화유산 홍보 콘텐츠 개발사업’과도 연계할 방침이다.

인천시 출연기관인 인천문화재단과 인천대학교는 인천 역사·문화자료의 효율적인 수집·활용방안 마련을 위해 업무협약를 체결했다. 두 기관은 지속가능한 디지털 아카이브 운영 중장기 계획 수립과 자료의 수집·활용, 시스템 개발·구축 방안 마련 등을 함께 추진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최근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과거보다 좀 더 쉽게 아카이브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지역의 역사를 보존하고 이를 시민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해 지역민들의 자긍심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일영 기자. 국민일보. 2019.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