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11-13 14:54
‘직지 대모’ 박병선 박사 기념자료실 열어
인천가톨릭대 신학대는 ‘직지 대모’ 박병선(루갈다·1923∼2011) 박사의 타계 1주기인 23일 오후 4시 인천시 강화군 양도면 고려왕릉로 교내에서 추모미사와 루갈다 장학금 수여식 등의 추모행사를 갖는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루갈다 아카이브즈(박병선 박사 기념 자료실) 개관식도 열린다.

추모미사는 박 박사와 각별한 인연을 맺었던 정신철(요한 세례자) 인천교구 총대리주교의 주례로 봉헌된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던 박 박사는 1998년 프랑스 유학 중이었던 정 주교와 처음 만난 뒤 교류를 이어왔다.

박 박사는 타계하기 10일 전 인천가톨릭대에 신학생 양성을 위한 장학금과 소장도서 기증의사를 밝혔다. 이에 유족대표 박문옥(데레사) 씨가 고인의 유지에 따라 2011년 11월 26일 인천교구 설정 50주년 폐막미사 때 기부금 2억 원을 인천교구장 최기산 주교에게 기탁했다.

1955년 프랑스 유학 후 파리국립도서관에 근무했던 박 박사는 세계 첫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을 발견·공개한 것은 물론, 1975년 프랑스 국립도서관 베르사유 분관 폐지창고에서 ‘외규장각 의궤’ 191종 297권을 발견해 세상에 알려 국내에 반환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