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3-01-10 17:42
평생 모은 고서 선뜻 내놓은 ‘80대 사학자’
   http://www.segye.com/newsView/20230109517250 [6]

(사진1 부산 향토사학자 주영택)
(사진2 1922년 일제강점기 제작된 부산·동래·김해 향토지)

‘부산 토박이’ 85세 주영택씨
개인소장 도서·향토사 자료 등
부산도서관에 1400여점 기증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 기뻐”


부산에서 나고 자란 80대 부산 토박이 향토사학자가 75년간 부산 전역을 발로 뛰며 발굴한 향토사 자료를 도서관에 기증했다. 9일 부산도서관에 따르면 부산 향토사학자 주영택(85·사진) 가마골향토역사연구원장이 평생 수집한 개인 소장 도서·지도 등 1400여점을 기증했다.

주 원장이 기증한 자료는 본인의 저서와 공저, 단재 신채호의 ‘조선상고사’, 최남선의 ‘고사통’ 등 고서가 대표적이다. 일제강점기 제작된 ‘부산·동래·김해 향토지’는 관광안내도로, 당시 부산에 대한 일본인의 시각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한 주 원장은 40여년간 교사로 학생들에게 역사를 가르치다가 2000년 2월 부산 동백중학교 교장으로 정년 퇴임했다. 이후 가마골향토역사연구원을 설립해 20년 넘게 향토사를 연구했다.

주 원장은 “부산도서관의 ‘부산애뜰 자료실’에 부산 관련 자료가 있는 것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소중하게 간직해온 자료지만 더 많은 사람이 부산의 역사를 살펴보고 연구할 수 있도록 기쁜 마음으로 기증했다”고 말했다.

부산도서관은 주 원장이 기증한 도서를 주제별로 선별해 17일부터 3월까지 부산도서관 3층 부산애뜰에 전시하고, 기증자를 예우하기로 했다.

- 세계일보 2023.01.10 오성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