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02-04 15:23
개관 ‘백일’ 서울도서관 71만시민 찾았다.
옛 시청사 개축 작년 10월 오픈
市 직접 운영하는 최초 도서관

총 10만8800건 도서 대출
회원 2만7000명 가입·40대 1위
‘지하철로 떠나는 여행’최다 대출


지난 2일 개관 100일을 맞은 서울도서관에 71만여명이 방문해 총 10만8807건의 책을 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원증 발급은 40대가 가장 많았으며 40대 이하는 여성, 50대 이상은 남성의 발급율이 높았다. 가장 인기 있는 장소는 ‘생각마루 계단’과 ‘벽면서가’, 가장 많이 대출된 도서는 ‘지하철로 떠나는 서울&근교 여행’이었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26일 개관한 이후 하루 평균 8500명이 도서관 내 6개 자료실을 방문했다. 이 중 시민 2만7790명은 회원증을 발급받았다.

회원증 발급 연령을 살펴보면 40대가 전체의 26%로 가장 많았다. 30대(25%)와 20대(20%)가 뒤를 이었다. 10대부터 40대까지는 여성 회원이 남성회원보다 가입자 수가 많았으나 50대 이상은 남성회원이 여성회원보다 2∼3배 많았다. 회원 중 최연소 회원은 2012년생, 최고령 회원은 1919년생이다.

소장자료 대출건수는 총 10만8807건으로 이 중 DVD 대출이 전체의 12%(1만3635건), 아동도서가 17%(1만9149건)를 차지했다.

대출자료 중 문학류가 전체의 3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예술(17%),사회과학(13%) 순으로 대출 빈도가 높았다.

최고 인기 대출도서는 ‘지하철로 떠나는 서울&근교여행’이 꼽혔다. 어린이 도서로는 ‘꼬마버스 타요의 신나는 하루’가 가장 많이 대출됐다. DVD는 ‘마다가스카’ ‘토이스토리’ 등 어린이 애니메이션의 인기가 높았다. 전자책은 ‘48분 기적의 독서법’ ‘자신을 경영하라’ 등 자기계발 서적이 많은 이용자의 선택을 받았다.

자료실 이용 외에도 서울도서관에 오면 옛 청사의 흔적을 전시한 5층 전시실, 시장실ㆍ접견실ㆍ기획상황실 등 3층 복원구간, 서울시 기록물을 열람할 수 있는 서울기록문화관 등을 찾아볼 수 있다.

개관 이후 시는 각국 대사관과 문화원 등에서 자료 6500권을 기증받아 일반자료실과 세계자료실 등에 비치했다.

가장 많은 자료를 기증한 국가는 중국(1065권)이며 프랑스(545권)가 뒤를 이었다. 이밖에 아랍에미리트, 조지아, 남아공, 아제르바이잔, 오만, 슬로바키아, 동티모르 등 40여개 국으로부터 자료를 기증받아 비치하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도서관 내 소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음중화장치 등 설비를 가동하고 시민들의 질서의식 개선 등 홍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옛 서울시청사를 개축해 만든 서울도서관은 전체면적 1만8711㎡, 지상 1∼4층(열람실), 지하 3∼4층(보존서고) 규모로 2013년 1월 말 현재 일반도서 20만여권, 전자책 8000종, DVD 등 비도서 4900여종을 소장하고 있으며 매주 월요일만 쉬고 매일 운영한다. 시는 올해 공공도서관 운영 활성화를 위해 도서 100만권 기부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용훈 서울도서관장은 “서울도서관은 시가 직접 운영하는 최초의 도서관이자 여러 도서관의 제어탑 역할을 할 지역대표 도서관”이라며 “시내 110여개의 공공도서관과 750여개의 작은 도서관 등과 함께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헤럴드경제 2013.02.04
http://nbiz.heraldcorp.com/view.php?ud=201302040000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