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1-10-25 11:05
백남준과 대중을 잇는 문화소통 공간_백남준 라이브러리
   http://chumnuri2010.blog.me/100131448737 [355]
   http://www.njpartcenter.kr/kr/research/library.asp [567]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백남준 아트센터. 입구를 들어서서 오른쪽, 온통 유리로 둘러싼 작은 방이 있다.
내부에는 4면의 큐브로 된 독특한 모양의 구조물이 있고 들쭉날쭉한 선반에는 각종 책과 잡지들이 꽂혀있으며 어떤 곳에는 서랍이 박혀 있기도 하다.
군데군데 영상이 틀어져 있는 모니터도 설치되어 있다.

그 자체로 “하나의 설치예술 작품?인가?” 생각할 만큼 감각적으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 곳은 바로 지난 4월에 개장한 백남준 라이브러리이다.
큐브 형태의 서가는 백남준의 예술적 컨셉(concept)을 따르면서 공간활용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특별 디자인된 것으로서, 뉴욕에서 활동하던 건축가 황나현(Nahyun Hwang)과 데이빗 유진 문(David Eugin Moon)이 설계를 맡았으며 실시 설계 및 시공은 인타크(Intarc)가 담당하였다. 이 곳은 서적과 멀티미디어가 한 곳에 공존하며 안에 비치된 컴퓨터와 바깥 모니터가 연결되어 있어 인터랙티브한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도 있는 재미있는 구조로 되어 있어 도서관으로서 책을 찾아보기 이전에 공간 자체도 흥미진진하다.

라이브러리의 구성 도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눠져 있다. 백남준과 관련된 미술 서적과 정기간행물, 그리고 백남준의 사상, 인문학과 철학적 배경을 아우르는 책들과 일반 대중 독자들을 겨냥한 인문학 교양 서적들이다. 어린이들을 위한 어린이 서적들과 세계문학전집까지 비치되어 있어 누구나 부담 없이 이 도서관에 친숙한 느낌을 가질 수 있다.
또한 백남준과 관련된 오디오 비주얼 자료와 함께 일반인들이 즐겨 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 영상 자료들이 비치되어 있어 설치되어 있는 컴퓨터나 개인 휴대용 컴퓨터를 가져와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어린이들을 겨냥한 공룡 다큐멘터리 코너는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그 외 연구자를 위한 희귀자료들은 라이브러리 내에는 비치하고 있지 않지만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소장자료를 검색하여 사전 신청하면 열람 가능하다.

백남준 라이브러리는 백남준아트센터를 이용하는 관객들이 백남준의 예술세계와 문화예술을 보다 쉽고 흥미롭게 접할 수 있도록 대중서비스의 한 창구로서 기획된 공간이다.
이제 막 시작 단계에 있지만 벌써부터 주말에는 가족 단위의 많은 이용자들이 전시 관람 후 라이브러리에 들러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한다.
뜨거운 한여름,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 겸 들러 하루 동안 전시장과 라이브러리를 오가며 문화예술의 세례를 듬뿍 받는 것도 꽤 즐거울 것 같다.
조용하고 시원한 곳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비교적 한적한 평일 시간 방문을 추천한다.


자료검색: 백남준아트센터 데이터베이스 db.njpartcenter.kr
개관시간: 오전 10시-오후 5시 (아트센터 휴관일인 매월 2/4주 월요일은 휴관)
문의: 031-201-8571~2 library@njpartcenter.kr
www.njpartcenter.kr

글_ 이희나 한국춤문화자료원 연구위원